코로나 최일선서 싸우는 의료진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코로나 최일선서 싸우는 의료진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입니다!”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04.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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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개월만에 10명대로 감소…정부 ‘K방역’ 운운하며 자찬
숨은 공로자 의료진 지원·배려엔 인색…충북도 ‘감사 릴레이’ 화제
코로나19 3개월만에 10명대로 감소…정부 ‘K방역’ 운운하며 자찬숨은 공로자 의료진 지원·고마움엔 인색…충북도 ‘감사 릴레이’ 화제
코로나19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성과를 자화자찬하면서도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관심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은 이른바 ‘K방역’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성공사례를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도 높은 진단키트,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자가진단 앱 활용,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도입, 질서 정연한 전국 단위 방역 등 우리의 방역대책을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들까지도 벤치마킹한다며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방역 최일선에서 책임감과 봉사정신으로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에는 소홀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외국과 외신들도 한국 의료진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그 공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정부만 마치 자신들의 치적인양 정권 홍보와 선거에까지 이용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도는 K방역의 전사들인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응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충북도내에는 감염병 전담병원, 선별진료소, 임시생활시설 등 38개 기관에 1000여명의 의료진들이 감염의 위협, 피로누적, 수면부족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있다.

20일 오후 이시종 충북지사는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을 전담하고 있는 충북대병원 의료진과 우한교민에 이어 유럽 입국자들까지 품어준 진천‧음성 혁신도시 내 법무연수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찾아가 감사의 꽃다발과 간식을 제공하고, 도립교향악단 공연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충북대학교 병원의 음압병동에는 도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입원해 있으며, 최초 9병상이던 음압병상을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40병상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의료진들은 확진환자들의 철저한 치료와 관리를 위해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가빠오는 숨과 흐르는 땀방울을 견디며 환자의 육체적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까지 살피고 있어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심리적 안정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우한 교민들을 품어주었던 진천‧음성 혁신도시에서는 이제 유럽 입국자까지 품고 있어 전국에서 응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혁신도시 내 법무연수원에서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유럽 입국자들이 진단 검사를 위해 머물고 있으며 진천군과 주민들은 국가적인 사안에 선뜻 협조의 뜻을 밝혀 위기상황에서 남다른 시민의식이 돋보였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충북대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의료진을 위로하고 감사함을 표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가 20일 충북대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의료진을 위로하고 감사함을 표했다. 충북도 제공

이렇게 위기 속에서 충북도의 저력을 보여준 의료진과 도민들을 위해 충북도와 시군,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자발적으로 현수막과 전광판을 통해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많은 도민들이 SNS 등을 통해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응원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충북도는 의료진들이 우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값진 땀방울을 흘리는 숭고한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도내에 응원 분위기를 더욱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시종 지사는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계시는 의료진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희망을 잃지 않고 의료진을 응원하고 서로를 격려해주며 위기를 극복하려는 도민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며 “충북도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의료진과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과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코로나19 확산 감소에 지대한 영향을 줬지만, 숨은 곳에서 자신의 건강보다 국민들의 생명권을 우선시한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없었다면 이 같은 모범사례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의료장비의 절대적 부족 등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환자 치료는 물론 검체검사 지원까지 가리지 않고 손을 보탠 의료진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코로나19에 확진돼 대학교 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아 완치된 한 환자는 “치료센터 관계자들의 도움에 진한 감동을 느꼈고 모든 이들의 덕분에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었다”며 “이 시대에 진정 아름다운 분들”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지 3개월째 되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74명이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20~3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20명대를 유지하다가 18일 18명, 19일 8명 등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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