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 담긴 원로 동문의 충남대 사랑
편지에 담긴 원로 동문의 충남대 사랑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4.28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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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동문, 이진숙 총장 답신에 1000만원 발전기금 기부
“대학 발전을 위해 동문 출신 총장이 솔선수범해 주길”
충남대학교 법학과 59학번인 김남현 동문(1935년생)이 28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 법학과 59학번인 김남현 동문(1935년생)이 28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 이진숙 총장과 원로 동문 사이에 오간 진솔한 편지가 발전기금으로 이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충남대 법학과 59학번인 김남현 동문(1935년생)은 28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대학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충남대 초대 재경동문회장을 역임했던 김남현 동문은 2014년 팔순(八旬)을 기념해 장학기금을 기부했으며, 2000년 도서 100만권 확보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억원의 기금을 모금하는 등 모교 발전을 위해 기여해왔다.

김남현 동문 편지. 충남대 제공
이진숙 총자과 김남현 동문 편지. 충남대 제공

김남현 동문의 이번 발전기금 기부는 한달여 전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진숙 총장에게 편지를 보낸 3월 2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수(米壽)에 가까운 김남현 동문은 직접 손으로 눌러 쓴 이 편지에서 “가난한 생활에 쪼들리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동문회를 창립하고 재경동문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장학금을 주며 후배들을 지원한 적이 있다”며 “충남대의 발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발전기금 모금이 꼭 필요한데, 총장이 직접 발로 뛰며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로 동문의 정성 가득한 편지에 이진숙 총장은 답신을 보내 감사의 마음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발전기금을 모금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진숙 총장은 답신을 통해 “학창시절 건축공학교육과에서 받았던 장학금은 연구자로, 교수로, 총장으로 만들어준 가장 튼실한 영양분이었다”며 “직접 발로 뛰면서 충남대의 우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진실 되게 알리겠다”고 응답했다. 또, “제19대 총장으로서 1년, 2년이 아닌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자세로 충남대의 자긍심과 품격을 드높이면서 교육과 연구, 대학운영 체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진숙 총장의 이 답신에 김남현 동문은 곧바로 발전기금 1000만원 기부로 답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남현 동문은 “충남대 동문 총장이 대학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는 뜻에 감동해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이번 기부가 충남대 동문은 물론 지역민들의 발전기금 참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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