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넓은 터에 마을을 이뤄서 ‘광대(廣垈)’
115 .넓은 터에 마을을 이뤄서 ‘광대(廣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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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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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리(충남 청양군 대치면)

충남 청양군 대치면 광대리(光大里)는 옛날 광대가 살았다 해서 형성된 마을이다. 칠갑산 북쪽 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해발고도가 높은 산촌마을이다.

전북 고창군 대산면 광대리(光大里)는 넓은 터에 마을을 이루어서 ‘광대(廣垈)’라고 했다는 설과 광대리 지형이 거문고·피리·젓대 등 풍수지리상 삼결지각(三結之角)으로 둘러싼 가운데 광대(廣大)들이 노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부터 ‘광대(光大)’로 고쳐 쓰고 있다.

경기 여주시 능서면 광대리(廣大里)는 양화천과 매류천이 마을을 둘러싸고 흐르는 마을로, 자연마을로는 아랫땀, 웃땀, 한우물, 서낭뎅이가 있다. 아랫땀은 한우물 아래쪽에 있고, 웃땀은 한우물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서 생긴 지명이다. 서낭뎅이란 지명은 서낭이라는 몇백 년 됐는지 알 수 없는 나무가 마을 한복판에 있는 것에서 유래됐다. 전남 신안군 비금면 광대리(光大里)는 앞들이 넓고 커서 광대골, 또는 광대라고 불렸다고 한다.

광대는 탈놀이·인형극 같은 연극이나 줄타기·땅재주 같은 곡예를 하는 사람, 또는 판소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칭한다. 배우·배창(俳倡)·극자(劇子)라고도 불린다. 고려사의 <전영보전(全英甫傳)>에는 광대란 가면을 쓰고 놀이하는 사람(假面爲戱者)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했고,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는 괴뢰(傀儡), 즉 ‘꼭두각시’를 가리켰다. 18세기 후반에 송만재(宋晩載)가 지은 <관우희(觀優戱)>에는 가곡·음률·별곡, 판소리 열두 마당, 줄타기, 땅재주, 정재놀음(舞樂)과 가면무, 관원(官員)놀이·검무, 소학지희, 무가(巫歌), 꼭두각시놀음(傀儡戱) 등 광대들의 놀이가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광대 중에 소리하는 사람(廣大)과 재비(樂士), 줄타기와 땅재주 하는 사람(才人)의 분업을 낳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성대가 나빠서 ‘소릿광대’가 되기가 어려우면 기악을 배워서 ‘재비’가 되고, 그것도 재주가 없으면 줄타기를 배워서 ‘줄쟁이’가 되거나, 땅재주를 배워서 ‘재주꾼’이 되고 그것도 안 되면 굿판에서 잔심부름이나 하는 ‘방석화랑이’가 됐다.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에 보면 광대들은 봄·여름이면 고기잡이를 좇아 어촌으로 모여들고, 가을·겨울이면 추수를 바라고 농촌으로 쏠렸다. 창촌(倉村)과 사찰 등에서 각종 민속 연예로 놀고 그 대가로 행하(行下)를 받으면서 각지를 순회했다. 특히 굿중패, 남사당이라고 불리던 광대들은 풍물(농악)·버나(대접 돌리기)·살판(땅재주)·어름(줄타기)·덧보기(가면무극)·덜미(꼭두각시놀음) 등으로 재인 광대들의 이른바 가무백희의 전통을 이어받은 후예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조 말엽 판소리가 크게 성행하면서 양반은 물론 궁중에서까지 판이 벌어짐에 따라 광대라고 하면 흔히 ‘판소리에서 창을 부르는 직업적인 예능인’을 가리킨다. 판소리를 부르는 광대는 창을 위주로 하는 ‘소릿광대’, 아니리와 재담을 위주로 하는 ‘아니리광대’, 용모와 발림 등 연극적인 개념을 중시하는 ‘화초 광대’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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