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된다
125.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된다
  • 미디어붓
  • 승인 2021.08.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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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리(경남 진주시 지수면)

죽음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변명이 없다. 병으로 숨지거나 굶어 죽거나, 사고로 죽거나…. 누군가의 총과 칼에,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아 죽기도 하고 멀쩡한 맨홀이 꺼져 빠져 죽는 허망한 죽음도 있다. 감전되어 죽기도 하고 물에 빠져 죽기도 한다. 무거운 것에 눌려 죽거나 깔려 죽기도 한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도 빈번하다. 병사(病死), 숙환(宿患), 아사(餓死), 소사(燒死), 윤화(輪禍), 피살(被殺), 타살(他殺), 낙상사(落傷死), 전사(戰死), 동사(凍死), 사고사(事故死), 압사(壓死), 익사(溺死), 자살(自殺) 등등.

이 세상에 ‘하찮은 목숨’이란 없다. 한 명의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것은 코미디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된다. 결국 자살은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생의 끈을 잡을 수가 있다. 단지 거꾸로 생각해보지 않아서 결행하는 것이다.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죄는 참지 못함에서 생기느니라.’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의 집 거실에서 발견된 격언이다. 그는 매일 아침 그 격언을 보고도 ‘살인의 추억’을 떠올렸을 것이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얼굴이 공개되자 자신의 자식들이 충격 받을까 두렵다고 했다. 범행 관련 책자를 써서 자식들에게 인세를 주고 싶다고도 했다. 자신의 자식은 소중한 줄 알면서도 남의 목숨은 가벼이 여기는 그의 핏빛 ‘야누스’에 소름이 돋는다.

경남 진주시 지수면 압사리(鴨寺里)는 원래 함안군에 속해 있다가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압현리와 구사리를 병합하여 압사리라 하고, 진주군 지수면에 편입시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이 마을은 예부터 ‘영감 없이는 살아도 고무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전설이 있다. 황토가 신발 바닥에 잘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에서 내려오는 전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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