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만석동(萬石洞)은 큰 부자가 나올 좋은 터
138. 만석동(萬石洞)은 큰 부자가 나올 좋은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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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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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석동 가는 길. 미디어붓DB
익산 만석동 가는 길. 미디어붓DB

오천리(전북 진안군 진안읍)

오천리(梧川里)는 오천리 냇가에 머귀풀이 많아 머우내라 불렸는데. 머위의 한자가 오동나무 오(梧)와 통용되므로, 오천리라 했다. 오천리는 평균 높이 600m를 넘는 산들이 주변을 감싸고 있다. 산등성이를 경계로 하여 동쪽은 전북 장수군 천천면 용광리, 서쪽은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 남쪽은 장수군 천천면 봉덕리, 북쪽은 진안읍 물곡리와 가막리와 연접해 있다. 남쪽 양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북쪽으로 흘러 외오천을 지나 평촌에 이르러 주산리에서 발원해 내려오는 물줄기와 만나 서쪽 물곡리 쪽으로 흘러간다.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고랭지 채소나 천마, 사과·오미자·인삼·더덕 등을 재배하고 있다.

영덕군 지품면 오천리(午泉里)는 오일(午日)의 오(午)자와 김천(金泉)의 천(泉)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일리(午日里)는 세종 때(1428년경) 야은(野隱) 배담(裵湛)이 마을을 개척했다고 하며, 김천(金泉) 마을은 15세기에 홍씨(洪氏)라는 사람이 개척해 김천이라 했다. 또 정씨(鄭氏)가 마을 입구를 개척, 돈골(金谷)이라 하다가 다시 밀양박씨가 들어와 마을을 형성했다고 한다.

경북 성주군 수륜면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은 ‘午川里’를 쓰고 경북 안동시 와룡면, 경북 포항시 연일읍, 안동시 와룡면은 ‘烏川里’를 사용한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경북 문경시 마성면, 경북 예천군 호명면, 경북 군위군 효령면, 경남 의령군 지정면은 ‘梧川里’라 쓰고, 전남 고흥군 금산면과 경남 함양군 백전면은 ‘五泉里’를 쓴다.

군산 양키시장. 미디어붓DB
군산 양키시장. 미디어붓DB

군산 양키시장(군산시 대명동)

군산(群山)은 산들이 무리를 지어 있는 섬들의 모습에서 유래됐다. 이곳 대명동에 기성복 전문매장이 밀집해있는 ‘양키시장’이 있다. 감 도매시장이었던 ‘감독’과 이웃한 양키시장은 한때 익산, 전주, 충남 서천 등지에서도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했다.

양키시장이라는 이름은 한국전쟁 때 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미군비행장에서 흘러나온 군수품을 사고팔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기에 한국군 부대(보충대: 논산훈련소 전신)가 인근에 주둔하고 있어서 활기를 띠었다.

피난민들은 좌판을 벌여놓고 미군 작업복과 침구류, 등산 장비, 시레이션(전투식량), 그릇, 커피 등을 팔았다. 양키 깡통과 종이 박스, 잡지, 열쇠 등을 파는 가게들도 있었다. 이후 초중고생 교복과 작업복을 만드는 가게가 하나 둘 들어서더니, 맞춤 의류 가게 밀집 지역이 됐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사거리를 중심으로 100개 가까운 가게들이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하지만 돈을 번 주인들이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하면서 구조조정이 돼 지금은 30여 개의 기성복 매장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만석동(전북 김제시 양전동)

만석동(萬石洞)은 벼 만석을 거둬들일 만큼 큰 부자가 나올 좋은 터(풍수지리)라는 설과 망석산(網石山·37m·되뫼산)이 있어 망석동→만석동으로 변음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 만석꾼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김제와 연결되는 지방도 714호선을 개설하면서 마을 북쪽 능선을 잘라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은 강화수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운반하는 삼남 지방의 세곡(稅穀)을 모아 두는 조창(漕倉·쌀이 많이 모이는 곳)이 있어 유래됐다. 전북 익산시에도 같은 한자를 쓰는 만석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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