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와 '되놈'
'오랑캐'와 '되놈'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6.2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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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종병기활' 장면 캡쳐
영화 '최종병기활' 장면 캡쳐

우리가 흔히 오랑캐(중국 사람)를 '떼놈'이라고 지칭하는데 표준어는 '되놈'이다. 되놈은 예전에 만주지방에 살던 여진족을 낮잡는 뜻으로 이르던 말이다.

‘되’는 원래 두만강 근처에 살던 민족(여진족, 만주족) 이름으로 돌이-도리-도이- 되’로 변화됐다고 한다. 또 하나는 ‘되’는 뒤의 음으로 보아 북쪽의 의미가 있어 되놈은 북쪽 사람을 의미를 갖는다. 북풍을 ‘된바람’이라고 하는데 이는 뒤쪽 바람(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을 떼놈(되놈)이라 비하해 부르는 까닭은 병자호란이 계기가 됐다. 호란(胡亂)은 말 그대로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되놈)이 침략했던 것을 이른다. 중국에서도 호(胡)라는 글자가 들어간 단어들은 대체로 나쁜 뜻으로 쓰인다. 호작비위(胡作非爲) 하면 ‘마구 못된 짓을 하다’라는 의미이며 호언(胡言)은 ‘허튼소리’로 중국인의 주류를 이루는 한족들 사이에서도 청나라의 되놈을 지칭한다. 호떡, 호주머니 호로(자식), 호두 등도 '되놈'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오랑캐란 말은 13세기, 몽골이 세계를 정복했던 시절 몽골족이 쓰던 '우량카이(UriyanKqat)'란 말에서 비롯됐다. '우량카이'는 삼림지대, 즉 '숲에 사는 사람들'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수렵종족을 뜻하는데 두만강 일대와 남동 만주 일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며 약탈을 반복했기에 '야만인'의 총칭이 됐다. 칭기스칸의 4대 장군 중 한사람이며, 몽골의 러시아 및 동부유럽 원정에 참여했던 수부타이(Subutai) 장군이 우량카이족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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