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대전·세종이 ‘견인’ 상반기 상승폭 전국 1·2위 기록
전국 아파트값 대전·세종이 ‘견인’ 상반기 상승폭 전국 1·2위 기록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6.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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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모두 상승폭 상위…하반기는 단기간 숨고르기 전망
충남은 이케아 입점이 예정된 계룡시·비규제 지역 천안·아산 반사이익
대전시와 세종시가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값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종시 1생활권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대전시와 세종시가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값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종시 1생활권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대전, 청주지역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가 상반기 전국 아파트 값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평균 2.85% 올라 지난해 하반기(3.88%)보다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다. 지난해 투기적 대출 수요에 대한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분양가상한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12·16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시도별로 아파트값은 대전(5.83%)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세종(5.50%), 인천(5.07%), 경기(4.76%), 서울(2.11%), 부산(1.97%), 충남(1.29%), 울산(1.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전은 투자 수요 유입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조정대상지역(대전 전체)과 투기과열지구(동·중·서·유성구)로 지정됐다. 세종시는 계속된 인구 유입과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컸다. 충남은 이케아 입점이 예정된 계룡시와 비규제 지역으로 세종시 반사 이익을 본 천안과 아산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대전지역의 경우 아파트 분양·입주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서구 탄방동의 전용면적 84.87㎡ e아파트 분양권이 지난달 말 8억원에 거래됐다. 2018년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3억7000만~4억원(3.3㎡당 평균 분양가 1188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년 4개월 만에 2배 넘게 오른 셈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 6일 3억9230만원에 팔렸던 서구 도마동 전용면적 84.4㎡ e아파트 분양권(16층)은 지난 3일 기준 4억3980만원에 거래됐다. 한 달 여만에 4750만원 오른 것이다. 내년 11월 입주하는 유성구 복용동 전용면적 84.87㎡의 I아파트 분양권은 지난달 24일 9억369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초 분양한 유성구 둔곡동 우미린 아파트는 평균 63.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대전 동구는 1.26% 상승해 청주 청원구(1.7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서구도 0.94%의 상승률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6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4.89%), 대전(3.62%), 경기(2.13%), 서울(1.87%), 울산(1.31%), 인천(1.09%)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세종시는 인구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공급은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신규 아파트 입주는 지난 5년간 평균 1만3000여 가구였으나 올해는 그 절반 이하인 5600가구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대전은 재개발·재건축 등의 도시정비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셋값 상승을 키웠다.

부동산114는 “상반기 전국 아파트 시장은 12·16대책과 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면서도 “풍부한 유동성으로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풍선효과가 이어졌고, 지방에서는 대전·세종이 들썩이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집값이 이달 들어 오름폭이 다시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최근 6·17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에서 단기적으로 과열 현상이 진정되고, 거래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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