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파행 ‘장기전 국면’ ‘여여·여야’ 피아식별없는 전쟁
대전시의회 파행 ‘장기전 국면’ ‘여여·여야’ 피아식별없는 전쟁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7.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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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본회의장 농성…대전시의회 의장선출 무산 후폭풍
통합당 대전시당 "시의회 원 구성 파행은 예견된 결과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내분으로 촉발된 대전시의회 파행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내분으로 촉발된 대전시의회 파행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내분으로 촉발된 대전시의회 파행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해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된 권중순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냈고, 김찬술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권 의원은 의장 선출 무산 후 ‘대전시의회에서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며 의회 사무처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민주당 의총에서 의장 후보로 추천됐음에도 본회의 투표에서 의장이 되지 못한 책임은 저에게도 있기에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인은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데, 정당정치를 짓밟고 무리를 형성해 토론 결과를 뒤집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 같은 행위를 한 시의원의 엄중한 징계를 민주당에 요청했다.

의총 결과대로 투표할 것을 주장한 김찬술 의원은 “시의회에서 정당정치가 사라진 것에 대해 의원으로서 묵과하지 못하겠다”며 본회의장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시의원이라면 모자람을 채워주며 함께 가야 하고, 그게 바로 노무현의 정신”이라며 “우리는 대전시민 150만명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인데, 그 원칙을 따르지 못한다면 시의원을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은 대전시의회의 정당정치가 사라진 날이자 죽은 날이나 다름없다”며 “150만 시민과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의원이 되고 싶기에 본회의장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의회는 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2차 투표까지도 권중순 의원이 과반 찬성 득표에 실패하면서 무산됐다. 민주당 의원 21명은 지난달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권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해 놓고도 정작 본회의에서는 10명이 미래통합당 의원 1명과 함께 무효표를 던진 것이다.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은 “민주당이 중앙권력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사실상 독점하면서 예견된 결과물”이라고 비판했다.

박희조 통합당 대전시당 수석 대변인은 성명에서 “여-야, 집행부-의회 사이에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속으로 곪은 상처가 결국 시한폭탄처럼 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시민들이 자리싸움에 눈이 먼 시의원을 보며 얼마나 한심하다고 하겠느냐”며 “시민을 우롱하고 위선으로 가득 찬 대전형 적폐에 대한 들끓는 원망이 들리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통합당은 오만한 민주당에 짓밟히고 궤도 이탈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복원 시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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