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금지가요 온라인 가요제 열린다
제1회 금지가요 온라인 가요제 열린다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09.17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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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아트 컴퍼니, 10월 15~16일 금산인삼축제장서 열려
1975~80년대 금지됐던 명곡들 재조명
파인아트 컴퍼니의 ‘제1회 금지가요 가요제’ 포스터. 금지가요 가요제 제공

1970~1980년대 금지됐던 명곡들을 재조명하기 위한 ‘추억의 금지가요 온라인 가요제’가 열린다. 

(재)금산축제관광재단이 주최하고, 파인아트 컴퍼니 대표인 가수 류찬 씨가 기획·연출을 맡은 금지가요 가요제는 10월 14일까지 홈페이지(www.gumgigaoo.com/)와 이메일(roochan4743@naver.com), 카카오톡(roochan4743 )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참가자를 대상으로 10월 17일 금산인삼축제 행사장에서 본선 무대가 펼쳐진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2021년 개봉되는 영화 ‘금지가요(감독 계윤식)’의 OST 참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우수상에는 상금 50만 원과 상장, 장려상에는 상금 30만 원과 상장이 각각 수여된다. 심사위원은 류찬 대표와, 유영선 작곡가, 계윤식 영화감독이 맡는다.

예선 참여  심사곡은 △아침이슬 △님은 먼곳에 △미인 △간다고 하지마오 △고래사냥 △아름다운 강산 △한잔의 추억 △빗속의 여인 △사노라면 △그때그사람 △님아 △물좀주소 △키다리 미스터 김 △섬마을 선생님 △동백아가씨 △행복의 나라로 △봄비 △커피 한 잔 △거짓말이야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이다. 심사기준은 원곡을 최대한 살려 잘 표현한 뮤지션, 가창력, 가사 전달력, 감정 표현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눈여겨 볼 계획이다. 

류찬 대표는 “우리나라의 1970~1980년대 음악세대는 주로 포크와 락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를 주로 표출해냈다”며 “일단 1970년대를 휩쓸던 청바지와 통키타, 생맥주로 대표되던 세대와 1980년대 포크와 발라드, 댄스음악은 대중의 고민과 좌절, 방황, 희망 등을 경박하지 않게 반영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위로해 주던 삶의 친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누구나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어릴 적 들었던 추억의 가요를 통해 옛 시절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금지가요 가요제가 과거의 가요 근대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대중에게 심심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POP의 열기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며 한국 음악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때 왜 하필 ‘7080’을 소환했느냐면, 그 때의 대중음악사는 암울한 역사이자 한국 대중가요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라며 “당시 유신 체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운동의 확산으로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초석이 됐지만 민주주의는 크게 훼손됐다. 기자들의 붓은 강제로 꺾였고, 출판 서적들은 봉쇄됐으며, 가수들의 노래는 금지됐다. 1975년부터 1980년까지 활동한 ‘중앙정보부 40호’는 대중가요를 심사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역설했다.

류찬 대표는 요즘 영화 제작에도 열성을 쏟고 있다. 그가 제작하는 영화 ‘금지가요’는 블랙코미디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가볍게 여운을 띄우는 형식이라고 한다. 

“금지가요는 명령이었어요. 어느 노래를 두고 건전하다, 불건전하다 판단하는 권한은 애초에 없었던 겁니다. 천차만별인 사람의 주관적 판단을 정부가 하는 것, 그 자체가 모순이죠. 음악이 사회를 변혁할 직접적 무기는 될 수 없지만, 불씨가 될 수 있음을 간파한 겁니다. 저속하고, 퇴폐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된 노래가 40곡이 넘습니다.” 

당시 가수들의 이름도 모조리 한글화됐다. 이를 거역하는 사람들은 TV와 라디오 출연이 금지되고 모든 언론 방송매체와의 접촉도 봉쇄됐다. 바니걸스는 졸지에 ‘토끼소녀’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투에이스는 ‘금과은’, 투코리언스는 ‘두 한국인’, 딕페밀리는 ‘서생원가족’, 어니언스는 ‘양파들’, 김세레나는 ‘김세나’, 패티김은 ‘김혜자’, 키보이스는 ‘열쇠소년들’, 영사운드는 ‘젊은 소리들’, 와일드캣은 ‘들고양이’가 됐다. 

“당시 칼질은 상상을 초월해 허상에 가깝죠. 예를 들어 노래 ‘고래사냥’을 두고 정보부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북괴군 새끼들이 호시탐탐 남침하려고 벼르고 있는 마당에, 가무를 즐기자는 거야 뭐야? 삼등삼등? 이것도 뭔가 수상해. 암호 같기도 하고. 세 번째 칸이나, 새벽 3시, 아니 3명이 분명해. 그렇다면 간첩이잖아. 쎄시봉!! 일단 잡아 들여 조사해 보자고. 털면 먼지 안 나오는 놈이 어디 있겠어.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데 왜 하필 동해로 가. 서해도 있고 남해도 있는데. 그것도 12시간 걸리는 삼등 열차를 타고. 수상해. 여기서 말한 고래는 혹시 간첩선 아닐까. 그렇다면 간첩과 접선하겠다는 노래라는 거지)라는 식입니다.” 

영화 ‘금지가요’는 조폭마누라, 돈을 갖고 튀어라를 제작한 계윤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내년 5월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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