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추가 분양 1채에 관심 폭발 '10억오른' 아파트 22세女 ‘줍줍’
세종 추가 분양 1채에 관심 폭발 '10억오른' 아파트 22세女 ‘줍줍’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11.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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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고위공직자 불가론’에 여가부 차관이 분양 포기한 아파트
최근 임명된 차관급 12명 중 상당수 수도권 집 남기고 세종시 집 처분
세종 2-4생활권(나성동) 리더스포레 아파트(전용면적 99㎡) 조감도. 미디어붓DB
세종 2-4생활권(나성동) 리더스포레 아파트(전용면적 99㎡) 조감도. 미디어붓DB

여성가족부 차관이 포기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잔여 가구 추가 분양에 22세 여성이 당첨된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화건설·신동아건설·모아종합건설 컨소시엄이 2017년 12월 세종시에 공급한 세종리더스포레 2단지는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99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세종시에서 상권이 좋은 나성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호수공원과 수목원 등과도 가까운 곳에 입지해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세종시 주상복합 아파트인 ‘리더스포레 나릿재마을 2단지’ 전용면적 99.26㎡ 잔여 1가구 추가 분양에 이 여성이 행운을 안았다. 김경선 차관이 ‘다주택 고위 공직자’ 불가론 때문에 분양권을 포기한 이 아파트는 2017년 12월 분양돼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연일 전국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세종지역 아파트에서 인기 좋은 잔여 물량이 나오자 충청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청약 신청이 쇄도했다.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 이후에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다.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지난해에는 미계약분만 ‘줍고 줍는다’는 의미의 ‘줍줍’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세종리더스포레 무순위 청약에는 24만9000여명이 청약하면서 한때 해당 사이트가 마비되고, 신청 시간이 애초 정오에서 오후 6시로 연장되기도 했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물건의 분양가는 4억4190만원(발코니 확장 비용 제외)에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인근 주변 단지인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와 11단지 전용 98㎡의 현재 시세가 14억~1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0억원의 차익이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임명된 12명의 차관급 인사 중 국토교통부 등 8개 기관이 세종시에 있지만, 이들 부처에 부임한 차관들 상당수가 다주택 논란을 피하고자 수도권 집을 남기고 세종시 집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보에 게재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재산이 공개된 차관급 인사 11명 중 경기 과천시 별양동과 세종시 어진동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제외한 10명은 1주택자다. 박 차관은 과천이 아닌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주택자인 차관들도 부처가 세종에 있는데도 수도권 주택을 보유하기로 선택했다. 윤성원 국토부 차관, 신열우 소방청장도 세종 아파트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행정수도 완성을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세종시 정착을 독려하고 있는 마당에 고위공무원들이 정부의 국정철학보다 ‘똘똘한 1채’를 앞세웠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와 전세 상승률에서 세종과 대전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임대차법 통과 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은 세종이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은 매매가가 1.43% 올라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여기에 전세가 상승률도 세종이 5.48%를 기록했다. 세종지역은 최근 1년 사이 아파트를 비롯한 전체주택기준으로 전세가격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조정기를 겪고 있는 세종시 매매시장에 비해서 전월세 시장은 수요대비 물량도 없고 전월세 가격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전도 세종에 이어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매매가 0.81% 전세가 0.86%를 기록했는데 유성구와 서구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났다. 여기에 대전과 세종이 상생협약 체결을 맺은 가운데 철도와 광역버스노선 확대 등 광역교통시스템이 구축돼 대전과 세종의 주택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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