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의 향연, 다시 그리는 세한도
먹의 향연, 다시 그리는 세한도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12.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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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전중견작가전 '먹의 시간' 개최
12월 22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 3~4전시실
먹의 향연, 다시 그리는 세한도-조평휘. 한라산_70x135cm_한지에수묵담채.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먹의 향연, 다시 그리는 세한도-조평휘. 한라산_70x135cm_한지에 수묵담채.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2020년 대전중견작가전 ‘먹의 시간’이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만년동 본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대전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 분야의 중견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소개하고 향후 대전 지역 한국 화단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보고자 기획됐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먹의 시간’으로 마음의 힘을 얻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감미술로 선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추운 겨울날에도 변하지 않는 우정과 마음의 소중함을 담은 것처럼, 마음의 힘으로 어려움을 승화시키는 먹의 향연에 모두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먹의 시간’은 대전의 중견 한국화가 11인 조평휘, 정명희, 이재호, 윤여환, 허진권, 김송열, 강구철, 정황래, 강규성, 이종필, 박능생의 작품을 소개한다. 대전의 한국화단은 전통 산수화에서부터 현대적인 요소와 소재, 실험적인 현장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과 양상들은 한국화의 ‘먹’으로 수렴된다. ‘먹’은 한국화의 재료임에 동시에 한국화가 담고 있는 정신까지 투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체 이상의 상징성을 띈다.

특히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를 재해석한 섹션이 흥미롭다. ‘세한도’는 보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변하지 않는 우정과 의리에 대한 그림으로 해석되는데,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화풍으로 ‘세한도’를 재해석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민경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기인한 사회적 고립과 사회 구성원들 간 연대의 붕괴와 우울을 예술로 치유하고자 하는 데서 시작됐다. 이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외에도 작가의 작업세계를 살펴보는 온라인 아티스트 토크는 전시 개막 이후 유튜브 대전시립미술관 채널에서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 및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하여 전시관람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 OK예약서비스 (www.daejeon.go.kr/dma)에서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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