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래-박천서
붉던 보름달이
며칠사이 수척해 졌다.
푸르던 산 벗꽃
하나 둘 붉어지며
말 없이 어디론가 떠나가고
까마귀가 산허리를 돌며
하루 해를 쪼아댄다.
바람은 옷깃을 헤치며
내 곁을 지나가고
풀잎 눈동자에
한 세상이 끌려간다.
달빛을
한잎씩 뜯어
술 홀짝 들이킨다.
◆박천서 시인은
△현거주지 : 경북 봉화군 △현대시문학 신인상 △선진문학 '쌍매당 이첨 문학상' 수상 △한국시인협회 회원 △서울시인협회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저서)또 다른 하루를 꿈꾸며 벽화 그리기 △빛방울의 언어 △동인지:선진문학 (민들레 외 다수) △2018 지역언론 작품 연재
저작권자 © 미디어 붓 mediaboo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