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영국사 동종 등 3건 충북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
영동 영국사 동종 등 3건 충북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1.03.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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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영동 영국사 동종. 충북도 제공
충북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영동 영국사 동종. 충북도 제공

영동 영국사 동종과 백곡집은 유형문화재로, 임인증광별시방목은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예고됐다.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공고한 '영동 영국사 동종(銅鐘)'은 영국사 대웅전에 소장돼 있는 동종이다. 영국사 동종은 조선 후기의 유명한 주종장인 이만돌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당시 범종 양식을 잘 보여주며, 충북지역과 당시 영국사의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영국사 동종은 전체적으로 상부가 좁고 하부가 넓은 조선후기 종의 형태를 보이며 종 몸체에는 2줄의 융기선으로 구획을 나누었고, 종의 위쪽에는 두 마리의 용뉴(龍鈕)를 표현했다. 총 18자의 범자(梵字)를 종 상부에 돌아가면서 배치했고, 그 아래에는 4개의 연곽(蓮廓)과 4명의 보살상이 번갈아 배치됐다. 종 몸체의 중앙부에는 명문이 있는데, 이 내용을 통해 동종이 건륭26년(1761) 영국사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사장(私匠)인 이만돌이 조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용뉴는 종의 꼭대기 부분의 장식, 연곽은 종의 상단부 바로 밑쪽의 네 곳에 붙어 있는 네모난 테, 사장은 예전에, 관아에 속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장인을 이르던 말이다.

'백곡집(栢谷集)'은 조선 후기의 문인, 김득신(金得臣, 1604∼1684)의 문집으로 2019년 ‘증평 독서왕 김득신문학관’ 개관과 함께 후손 이 증평군에 기증한 책이다. 김득신은 숙종 때의 다작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증평을 대표하는 역사인물이다. '백곡집'은 지금까지 초간본을 비롯해 김득신문학관 소장본까지 3례가 알려진 바 있으며, 김득신문학관 소장 판본은 가장 많은 시와 글을 수록했다. 필사본이 갖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역사성과 우리 문학사에서의 비중을 고려할 때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자료로 지정예고 공고한 '임인증광별시방목(壬寅增廣別試榜目)'은 김득신이 임인년(壬寅年, 1662, 현종 3년)에 치러진 증광별시에서 문과 병과 19위로 급제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책으로 당시 급제자들에게 나눠준 책이다. 2019년 ‘증평 독서왕 김득신문학관’ 개관과 함께 후손이 증평군에 기증했다. 김득신이 59세에 과거에 급제한 사실을 밝히는 1차 사료로서의 가치가 있으며, 임인방목은 적어도 120부 가량이 간행된 것으로 보이나 그 전하는 예가 드물며 방목을 통해 증광별시의 실행과정과 급제자 명단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충북도는 이번에 지정 예고 공고한 '영동 영국사 동종' 등 3건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렴을 수렴·검토하고 충북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 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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