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서 첫 공무원 '확진자' 충북 괴산은 목사·신도 집단감염
대전시청서 첫 공무원 '확진자' 충북 괴산은 목사·신도 집단감염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1.04.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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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환자와 조리사 지인 추가 감염…학원 매개는 누적 98명째
괴산선 공무원·고교생도 포함…이틀새 19명 확진
대전시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청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유성구 거주 20대 시청 공무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를 밀접 접촉한 다른 부서 공무원 B씨도 확진됐다. A씨의 사무실 동료 20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B씨와 같은 사무실뿐 아니라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53명도 이날 거주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B씨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3개 부서 67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대전도시공사에서도 이날 40대 직원이 확진됐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그의 초등학생 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사는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한 35명을 비롯해 본사 근무직원 137명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전날 확진된 건양대병원 구내식당 외주업체 조리사 6명 가운데 1명의 지인이 이날 확진됐고,  건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20대 환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건양대병원 직원과 환자·보호자 2000여명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보습학원부터 중고교, 연기·보컬학원 등으로 번진 감염도 이어졌다. 보습학원에 다닌 고교생 확진자의 어머니가 이날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98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70명이 중고생(17개교)이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 소재 교회를 고리로도 이틀새 19명의 확진자가 집단발생했다. 괴산군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10대 A양의 아버지 B씨와 그가 목사로 있는 교회 신도 16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았다. 확진자 거주지는 괴산 14명, 증평 3명이다. 이들 중에는 괴산읍사무소 공무원과 괴산군농업기술센터 기간제근로자, 괴산고등학교 학생 2명이 포함돼 있다.

A양은 전날 지인(10대)과 해외출국 전 검사에서 나란히 확진 판정받았다. 두 사람을 합칠 경우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19명이 된다. 연령별로는 10대 미만 1명, 10대 4명, 20대 5명, 30대 2명, 40대·50대 각 3명, 60대 1명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신도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 중에는 괴산 주민 15명을 비롯해 경기도, 청주, 증평 등 외지인 1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군은 직원이 확진된 괴산읍사무소와 농업기술센터를 13∼14일 한시 폐쇄했다. 지난 9일 확진자가 다녀간 청천면사무소도 방역차원에서 함께 문 닫았다.

괴산고교도 이날 오전 전교생을 귀가시키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폐쇄된 행정기관 3곳에 근무하는 공무원 148명, 괴산고교 학생·교사 380명, 교회 인근 주민 등 692명을 자가격리 조처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지난 9일 행사 참석차 청천면사무소를 방문한 이차영 괴산군수도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검체검사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군수는 음성으로 확인되면 14일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해당 교회를 2주간 폐쇄하고, 교회가 있는 마을에 대해 3일간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이달 20일까지 1주일간 괴산군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 기간 종교시설 예배 인원은 좌석의 10%로 제한된다.

최낙현 괴산부군수는 "확진자 가족과 접촉자를 신속히 검사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며 "상황이 위중한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종교행사, 회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회발 집단감염 브리핑하는 최낙현 괴산 부군수. 괴산군 제공
교회발 집단감염 브리핑하는 최낙현 괴산 부군수. 괴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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