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정신나간 도박판' K방역·백신 접종 ‘독박’ 씌우나
코로나 시국에 '정신나간 도박판' K방역·백신 접종 ‘독박’ 씌우나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1.04.20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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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서 집합금지 수칙 어긴 도박사범들 적발
지역사회 확진자 증가속 4차유행 기폭제 우려
주민들 불안감 유발··· ‘엄중한 처벌’ 촉구 목소리
영동서 집합금지 수칙 어긴 도박사범들 적발. 충북경찰청 제공
영동서 집합금지 수칙 어긴 도박사범들 적발. 충북경찰청 제공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온 국민이 일상을 빼앗긴 채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도박판을 벌인 도박사범이 잇따라 적발돼 당국의 방역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방역에 역행하는 정신나간 도박사범들의 일탈은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대한 염원을 짓밟는 행위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영동경찰서와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달 심천면에서 도박을 하던 박모 씨 등 일당 6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같은 달 영동읍 부용리에서도 도박판을 벌인 6명이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됐다. 

당시, 경찰은 판돈이 10여만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참작해 이들을 입건하지 않고 영동군에 집합금지 위반 사실만 통보했다. 특히 두 곳에서 제각각 도박을 하다 적발된 도박사범 12명 중 9명은 사전 납부기간 내에 과태료를 납부할 경우 20%를 감경해주는 규정에 따라 발 빠르게 8만 원만 납부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수칙 위반만큼 약삭빠른 행동을 보여줘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는 도박판에서 오고가는 판돈의 규모가 아니라, 방역수칙을 외면한 채 도박에 빠진 이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자칫 4차 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4일 7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여전히 600명대 후반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동에서도 지난 16일 서울 확진자의 배우자인 50대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충북의 누적확진자가 2420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핵심 지표인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600명을 초과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을 강화하는 것 못지 않게 너나 없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데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도박사범에 대해서는 판돈의 규모와 상관없이 엄중한 처벌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되지 않도록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게다가 감염경로조차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K방역을 흔드는 도박사범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든 관용은 없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도박사범과 도박장을 제공한 이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 관계자는 “도박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덫”이라며 “더욱이 도박장에 여럿이 모이다보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을 허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폐해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금은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충실히 지킨다면 4차 대유행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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