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그림자 노을에 물들다- 박경숙
부단히 힘겨워 토해내는 물거품은
아스라이 노을에 물들며
또 하나의 그리움을 던져주고 떠났다
노을 지는 구름은 성숙하며
근사함으로 파도를 만든다
한 줄 휙 그으며 지나간
저 길은 누구의 발자국인지
여운을 남기며 임 그림자가 된다
모든 것이
붉게 타들어 가는 어스름 길 위로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힘찬 발길질을 해대는 노을은
저만치 달 친구를 만났다
붉게 익어 갈 무렵
하얀 구름이 사라질까
그리움은 두려움으로 엄습해 오지만
잊혀질 것만 같은 것들도
내일을 향해 다시 고개를 빼꼼히 내민다.
◆박경숙 시인 약력
△한하운문학 시부문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사무국장 △이첨학술연구사업회 사무국장 △선진문학 소록도 시화전 출품 △선진문학 민들레 동인지 외 다수 △선진문학 고성 시화전 출품 △선진문학 소록도시화전 출품 △선진문학 이나나 아트갤러리빛 시화전 출품 △2018 지역언론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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