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단장으로 고인수 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을 1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3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고 단장은 지난 2004~2007년, 2018년부터 최근까지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을 역임했고 2011~2015년에는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추진단장을 맡는 등 포항 4세대 선형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 및 안정적 운영으로 국내외서 방사광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하고 이를 전자석으로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 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로 오창에 구축되는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사업에는 2027년까지 6년간 총 사업비 1조 454억원이 투입된다.
고 단장은 대형첨단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을 목표로 사업기획 및 추진계획 수립을 비롯한 세부 실행계획의 기획·집행·관리 등 사업단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KBSI 신형식 원장은 "2027년 완공 예정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과학기술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며 "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인 고 단장은 전문지식과 포항방사광가속기 운영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