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천도화
별다방-천도화
  • 미디어붓
  • 승인 2019.03.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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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천도화

도시의 여자는

아직도 간판을 내리지 못하고 늙어간다

그 산촌엔 아직도 춘자가 있고 별다방이 있다

읍내 허름한 사랑방

한때는 쎄시봉 7080

음악이 흐르 자욱한

담배연기 속

빨간 립스틱의 마담이 찻물을 끓이던 곳

레지가 하얀 찻잔을

들고 나왔다

달걀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를

아가씨들과 마셨던

아버지

그 자리에서 딸이

쌍화차를 마신다

그땐 몰랐다

장날이면 다방에서

한나절을 머물던 아버지를 알 수 없었다

그때 아버지는 어떤

별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이제 마담은 늙어

별빛이 희미한데

아버지는 이곳에 없다

벗나무 아래 별다방

홀로 물들어간다

 

◆천도화 시인 약력

△2005년 좋은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광명문인협회 회원 △경기문협이사, 한국작가이사 △한국작가 동인회 △2010-내안의 그리움, 2013-여정 △선진문학작가협회 △수상 2011-경기문학 공로상 △2014-예총 공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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