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땅에 천주교의 불씨를 지핀 김대건 신부의 뜨거운 삶
조선 땅에 천주교의 불씨를 지핀 김대건 신부의 뜨거운 삶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1.10.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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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우리나라 첫 번째 신부 김대건
우리나라 첫 번째 신부, 김대건의 탄생 200주년!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

인물의 모습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틔우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인물 이야기' 시리즈 세 번째 책 '우리나라 첫 번째 신부 김대건'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선정된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김대건은 천주교 박해의 역사가 휘몰아쳤던 조선 땅에서 굳건한 신앙심과 신념을 갖고 고군분투한 끝에 우리나라 첫 번째 신부가 됐다. 이 책은 김대건이 천주교 박해를 피해 산속에 숨어 살던 유년기부터 낯선 나라로 떠나 신부가 되기까지 과정을 담고 있다.

김대건은 종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죽을 수 있는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 양반이 중심이 되던 계급 사회에서 천주교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라 말했다. 김대건은 천주교인으로서 그 신념을 펼치기 위해 온갖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야 했다. 마카오에 있는 조선 신학교에 가기 위해 여섯 달 동안 중국 대륙을 가로지르고, 바다와 육지를 백방으로 다니며 서양 선교사들이 조선에 입국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기도 했다. 결국 김대건은 천주교인임이 발각되며 1846년 9월 16일, 만 25세 어린 나이에 한강변 새남터에서 처형당하며 순교했다.

“종교의 자유란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김대건 신부는 외쳤습니다. 그 외침 덕에 조선에 꺼져 가던 천주교의 불꽃이 다시 피어났어요.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 김대건 신부의 삶은 신념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우쳐 줍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김대건은 종교의 자유를 지키고 조선에 천주교의 불꽃을 지피기 위해 짧지만 뜨거운 삶을 살다 갔다. 이 책은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생생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김대건의 강렬한 열정과 신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김대건 신부나 천주교 박해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어린이도 이 책을 통해 김대건의 고난과 생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건은 천주교인 가족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대건의 증조부는 순조가 즉위하던 신유년에 일어난 대규모 천주교 박해 사건인 신유박해로 순교했다. 이후 김대건의 가족은 재산을 몰수당했으며 신분도 평민으로 강등되었다. 김대건의 아버지는 훗날 김대건이 유학길을 떠난 뒤에 일어난 천주교 박해 사건인 기해박해 때 목숨을 잃었다. 천주교 박해의 비극을 일생 동안 지켜봐야 했던 김대건은 천주교 박해의 참혹한 실상과 조선 순교자들의 존재를 후세에 알리기 위해 '조선 순교사와 순교자들에 관한 보고서'를 썼다.

'우리나라 첫 번째 신부 김대건'은 우리나라 천주교의 역사를 기록하고자 했던 김대건 신부의 노고를 조명한다. 또 신유박해, 기해박해 등 주요 조선 천주교 박해 사건의 배경과 전개를 자세히 서술한다. 이 책을 읽으면 김대건의 생애를 샅샅이 알아가는 동시에 김대건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조선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김대건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신품 성사를 받은 성직자였으며 언어, 세계사, 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공부한 지식인이다. 서양 선교사를 위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조선 전도’를 제작한 바가 있고, 옥중에선 임금을 위한 지리학 해설서를 편찬했다.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언어가 능통했던 덕에 아편 전쟁 이후 중국과 영국이 남경조약을 체결하는 현장에 통역사이자 유일한 조선인으로 참관하기도 했다.

마카오, 상해, 마닐라, 조선 세계 곳곳을 오가며 다양한 문화를 접한 김대건은 세계의 흐름과 조선을 둘러싼 외세의 이해관계를 일찌감치 깨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첫 번째 신부 김대건'은 세계를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김대건의 통찰력과 여러 학문에 박식했던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도 부각한다. 서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조선 땅에서 넓은 세계로 뻗어 나가려 했던 김대건의 모습은 외국을 배척해 힘을 잃어 간 우리 조선의 현실을 돌아보고, 지식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게끔 한다.

저자 신영란은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어린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역사에 관한 책을 주로 썼으며 쓴 책으로 '피카소 아저씨네 과일가게', '셰익스피어 아저씨네 문구점', '퀴리 아줌마네 오두막 연구소', '질문만 하는 바보', '행복 뽑기 기계', '지워지고 잊혀진 여성독립군열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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