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서, 일터서 ‘주연’과 ‘조연’ 사이를 기웃거리는 우리
인간관계서, 일터서 ‘주연’과 ‘조연’ 사이를 기웃거리는 우리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1.10.27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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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
모두의 ‘매일’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에세이
아나운서, 작가, 그리고 쓴맛단맛 다 경험하는 직장인 이야기

MBC 아나운서이자 작가로서, 매일 방송국 안팎에서 또랑또랑 밝고 자상한 에너지로 둘레의 희로애락을 전하는 임현주 아나운서가 ‘일하는 우리’의 모습을 책으로 기록했다.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일을 둘러싼 인간관계, 크고 작은 사건들, 매일매일의 감정과 깨달음을 세심히 나눈 ‘모두의 매일을 위한’ 위로와 응원의 에세이이다. 13여 년간 모인 자신의 경험담부터 오랫동안 소셜미디어로 듣고, 상담하고, 나눈 사람들과의 대화를 선명하게 담았다. 독자들은 자분자분 소리 내 읽어주는 듯한 34개의 섬세한 글에서 오래 사용한 의자에 앉은 것처럼 편안한 위로를 받는다.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일하는 우리의 면모를 크게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눠 묘파한다. 1장 '출근길 강변북로를 달리며'에선 ‘매일 일어나게 하는 힘’을, 2장 '부딪히고, 사랑하며'에선 ‘인간관계’를, 3장 '괴로움에 맞서 나를 지키는 것'에선 ‘용기’를, 4장 '프로의 세계에서 배운 것'에선 ‘노련함’을, 5장 '고유한 내 모습으로 일한다는 것'에서는 ‘편안함’을, 마지막으로 6장 '좋아하는 일을 계속 좋아할 수 있도록'에서는 ‘버티는 힘’을 이야기한다.

누구든 주위의 이런저런 평가에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고 고백하는 것에서 시작해(1장의 '주연과 조연 사이'), 진득이 달라붙어 넌더리가 나는 일, 사람, 감정도 결국, 떠나는 순간 나와 무관해질 것들임을, ‘다 한때’임을 발견하고 현재의 가치를 깨달으며(6장의 '다 한때야') 글을 맺는다. 이 책은 돈과 꿈, 스스로의 만족과 외부의 인정, 소중함과 부질없음 사이에서 분투하는 ‘일하는 모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온몸 구석구석 쓰러지지 않을 힘을 길러줄 34개의 증명들

언제쯤이면 노련해질까 고민하고, 충분히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도 어느 순간, 어느 말에 마음이 다시 토막 나고, 자신을 각박히 채찍질해왔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나를 좀 쉬게 하자’ 하면서도, 열정을 다루지 못하는 미숙함에 또다시 번아웃되는 것, 우리의 모습이다. 임현주 작가는 “그 시절, 곁에 있는 사람의 다정한 안부, 칭찬, 그리고 지혜가 없었다면, 다른 이의 경험담을 듣고 나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며 힘을 낼 수 없었다면 얼마나 피폐해졌을까”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그 사람들처럼, 자신도 누군가를 위한 다독임을 6장에 걸친 대답으로 남겼다고 말한다.

직장인의 일상을 ‘울퉁불퉁한 길을 건너는 것’에 비유한 작가는 우리가 “고뇌와 행복 속에서 계속 유연하게 말랑일” 수 있어야 비로소 피치 못한 변화에도 편안한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매일을 헤매고, 해내고'는 일, 관계, 감정에 더 노련해지고 자연스러워지도록 돕는 응원의 편지다.

임현주 작가
임현주 작가

임현주 작가는 이 책을 준비하며, 일터에서 벌어지는 더 많은 사건들, 더 많은 해결방법들을 두루 담기 위해, 특별히 음성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에 한 달 여간 ‘직장생활’을 주제로 토크룸을 열었다. 매일 다양한 직업, 가치관, 고민을 가진 수십여, 수백여 명의 사람들이 오가며, 매일 더 잘하고 싶어서 헤매고 해내는 자신의 시행착오를 풀어놓았다. 이 책이 임현주 작가의 에세이이면서도 ‘지금,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는 이유다.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확인, 나아질 수 있다는 증언들 속에서 우리는 수고한 서로를 보듬고 토닥여줄 수 있다. 우리를 날카롭게 찌르는 감정들은 함께 나누면서 둥글게 마모되고 부드러워질 수” 있으며, 우리는 그 따뜻한 공유 속에서 성장하고 다시 기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독자들에게도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지 묻는다. 뜻밖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성장’을 목격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부러움과 경쟁의식의 마음’ ‘번아웃된 순간들과 열정을 다루는 방법’ 등 갖가지 주제에 독자들은 자신을 대입하고 반추해나가며, 내면의 상처와 어느덧 성숙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너진 경험들과 이겨낸 경험들이 독자들에게 강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이 생생한 ‘고백록’은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담긴 절절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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