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충북 진천에 이어 두 번째를 열리는 2023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최지로 몽골이 선정됐다.
청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28일 제6차 WMC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충북에서 시작된 국제종합무예경기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성과다. 할트마 바트톨가(사진) 몽골 전 대통령은 이날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몽골은 인구가 적지만 무예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2023년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최로 많은 몽골 청소년들이 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트톨가 대통령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로에 건설 중인 경기장 6개를 활용해 차질 없이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몽골 전통 씨름인 부흐를 2023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종목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성일 WMC 사무총장은 “충북에서 시작된 무예마스터십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 회원국을 기반으로 2025년 세계무예마스터십 해외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의 주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인 것처럼 WMC는 무예마스터십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 각국의 유치 희망을 받아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2017년 진천에서 열린 첫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은 크라쉬, 합기도 등 6개 종목에서 세계 33개국 8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이번 WMC총회에선 2023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개최지 선정과 한국과 인도 노르웨이 이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모로코 등 7개국이 신청한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 설립을 승인했다. NMC 운영 국가는 인도네시아, 몽골에 이어 9개국으로 늘어났다. WMC는 올해 총 20개국 이상에 NMC를 설립할 계획이다.
WMC는 이와 함께 세계무예리더스포럼, 무예산업페어, 2021온라인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선보인다. 2021온라인세계무예마스터십은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유도, 태권도 등 11개 종목에서 100개국 3300명이 온라인으로 대결을 펼친다.
2016년 설립된 WMC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NGO 자문파트너십 승인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와 6월 세계도핑방지기구 정식 가입됐다. 11월에는 국제 스포츠기구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정회원에 가입될 전망이다. GAISF는 하계·동계올림픽국제연맹연합회, IOC인증종목국제연맹연합회, 독립스포츠경기연맹연합회, 종합경기대회·스포츠관련단체 등 118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WMC는 종합경기대회·스포츠관련단체에 포함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