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문학의 선구자 박희선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할미새한테서 전화가 왔다’가 ‘시와에세이’에서 출간됐다.
팔순을 넘어 펴낸 박 시인의 이번 시집은 자연 친화적이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공생(共生)과 상생(相生)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안의 시집이다. 시집의 시편들에서 들꽃 향기가 피어난다. 달면서도 시원한 산바람 맛이 나는 시인의 시집에는 근원적인 고향과 함께하고 있다.
박 시인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영동에서 성장하고 1966년 ‘문학춘추’로 등단한 뒤 시집 ‘연옥의 바다’, ‘빈 마을에 뻐꾹새가 운다’, ‘백운리 종점’, ‘녹슨 남포등’ 등을 펴냈다. 박 시인은 영동 최초의 문학동인 '피노래' 문학동인을 발기하고 영동문인협회의 전신인 영동문학회를 조직해 열악했던 지역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 그는 맑고 고운 시심을 바탕으로 특유의 향토색 짙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영동 문학인들의 자긍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시인은 20여 년 지역 농협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현재 매곡면 노천리에서 농업에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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