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서예와 한시로 풍류를 즐기는 한 학자가 그동안 써온 한시를 모은 ‘황산 정운영 한시집(晃山 鄭云泳 漢詩集)’을 구순 기념으로 펴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신기리 괴산향교서예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영 어르신이 그 주인공이다. 평생 술과 담배를 멀리한 덕분인지 구십이 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작은 글씨로 된 책을 읽는다. 정 원장은 목도초등학교 5년 중퇴란 최종학력임에도 주경야독으로 한학에 열중, 서예와 한시를 즐겨썼다.
또한 늦깎이에 故김영수 선생님(한학자)을 스승으로 한시에 입문했으며, 밭에서 일을 하다가도 시상이 떠오르면 한시를 지었다. 그 열정에 힘입어 서울에서 개최된 전국 한시백일장에서 2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아세아서화협회 서예부문 금상, 괴산군민 휘호대회 대상 등 서예대전에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팔순기념 출판기념회을 열어 문학예술 진흥에 기여했다. 숭조, 충효, 화친을 가훈으로 슬하 팔남매를 두고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운영 원장은 성균관 전의, 동래정씨 종친회 충북부회장, 괴산향교서예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금도 벽양시우회의 회원으로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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