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지막 '매마수 문화포럼' 내년에 다시 만나요
2021년 마지막 '매마수 문화포럼' 내년에 다시 만나요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1.11.24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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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재단 24일 ‘지역 공립미술관’키워드로 13번째 매마수 문화포럼
급속한 디지털 변환기, 뮤지엄(Museum)의 기능과 역할의 변화에 대한 근본적 고찰
매마수 문화포럼. 청주시 제공
매마수 문화포럼. 청주시 제공

“뉴노멀 시대의 뮤지엄은 사람 중심의 오픈 커뮤니티이자 정보의 플랫폼이며, 지역의 한계가 옅어진 지금이 바로 지역 미술관이 재도약할 시기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4일 16시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에듀피아 영상관에서, 13번째이자 올해의 마지막 매마수 문화포럼을 가졌다. '다시, 지역 공립미술관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김정화 전 서울공예박물관장은 “디지털, 온라인으로 모든 게 가능해진 뉴노멀 시대야말로 지역의 한계를 넘어 지역의 미술관이 다시 도약할 시기”라 강조했다.

지역 공립미술관의 길을 묻기에 앞서 급속한 디지털 변환기를 겪고 있는 시기에 뮤지엄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또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고찰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그는 “뮤지엄은 이제 더 이상 수집하고 전시하는 기능만을 하는 곳이 아니라 무한대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세상에 존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본인이 총괄한 서울공예박물관 건립 당시에도 ‘수월성’과 ‘공개’를 정책의 기본 비전으로 삼아 정보의 열린 플랫폼 역할에 방점을 뒀다고 회고한 그는 “청주의 첫 공립미술관이자 국내 1호 공예 전문 미술관으로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청주시한국공예관 역시 달라진 환경에 따른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로드맵을 재설계할 시기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특히 “금속공예로 특화된 국립청주박물관, 직지가 품어낸 고인쇄 박물관,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공예비엔날레와 공예촌 건립까지 가시화 되고 있는데다 청주대 공예과의 역량까지 공예문화자산이 풍부한 만큼 이 자산들을 연계하는 중심에 공예관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20년의 역사에도 뮤지엄 고유의 기능인 수집과 연구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점은 앞으로 공예관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박물관협의회가 OECD와 함께 2019년 출판한 가이드북 ‘지자체와 공동체, 뮤지엄을 위한 지침서’를 참고할 것을 권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뉴노멀 시대가 도래 했고, 원격으로 무엇이든 가능한 상황은 앞으로도 분명 지속될 것”이라며 “지역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관점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지역 공립미술관이 다시 도약할 절호의 기회”임을 재확인했다.

올해로 개관 20년을 맞은 청주시한국공예관의 역할과 미래 가치를 되짚는 자리기도 했던 이날 포럼에서 박상언 관장은 “공예관이 사람 중심의 열린 기관으로 청주의 공예문화자산을 연결하고, 세계 공예 관련 정보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뉴노멀 시대, 지역의 문화는 물론 사회통합과 지역 경제 발전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역 공립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슬기를 모으겠다”고 전했다.

이날 13번째 포럼을 끝으로 올해 매마수 포럼의 일정을 마무리한 청주문화재단은 내년에 더 기민한 문화정책 이슈와 함께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청주문화재단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올 한해 웹 포럼 등으로 전환해 꾸준히 지역의 문화정책 이슈 생산과 공유를 위한 매마수 문화포럼을 개최해왔으며 8차례 동안 총 400여 명의 시민과 전문 분야 종사자들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의 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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