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창호 전 부여부군수 시집 발간
나창호 전 부여부군수 시집 발간
  • 나인문
  • 승인 2021.12.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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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술 한잔 미소 한잔'

'봄이 와/ 꽃바람/ 불어들거든/ 꽃잎/ 잔에 띄워/ 꽃술한잔/ 

 님이 와/ 웃음꽃/ 피어나거든/ 웃음/ 잔에 담아/ 미소한잔' 

 

 

나창호 시인의 시집 '꽃술 한잔 미소 한잔'
나창호 시인의 시집 '꽃술 한잔 미소 한잔'

나창호 전 부여군 부군수가  시집 '꽃술 한잔 미소 한잔'을 발간했다. 

 칼럼·에세이집 '사라지는 아름다운 소리들', '어느 포로병의 소원', 수필집 '도루묵과 메구로의 꽁치', '따금할 겁니다'에 이은 첫 시작(詩作)이다.  

 나 시인은 시집을 발간하면서 "솔직히 풋내가 난다. 많이 떫다. 떡잎을 떨쳐내지 못한 푸성귀처럼, 감꽃 진지 얼마되지 않은 땡감처럼 좋은 향기를 품지 못했다. 은근한  맛도 없다."며 "한여름 푸른 잎새 뒤 잘 익은 포도향 같은, 봄날 장독 속 잘 숙성된 된장 맛 같은, 스무고개 수수께끼 같은 난해함을 싫어해 그냥 어린아이처럼 썼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볼품없는 유리알이 마치 진주구슬이라도 되는 양 실로 꿰었다."면서 "그럼에도 잘 격려해 주시면 참 고맙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총 4부로 나뉜 시집은 꽃술한잔을 비롯해 영평사 구절초, 꽃과 사람, 호박꽃, 봄날 마음, 연리목 사랑, 가을산, 외산의 밤, 쪽달 지다, 발왕산 빈의자 등 공직생활을 하면서 간직했던 올곧은 자세와 체험의 세계를 바탕으로 토착 민중의 정서와 청렴한 정신에 기반을 둔 사람과 자연의 일체를 지속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문학박사인 김우식 시인은 "꽃이라는 자연현상의 결과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연관시키는 힘이 있다."며 "시인이 바라보는 꽃은 깊은 상처와 아픔을 이겨내고 온전한 형태로 존재한 대상물이자 동행자로 인식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권력과 상품과 자본에 의해 오염된 동시대의 세태와 사회의 온갖 허위의식에 대해 분노하는 대신에 훼손되지 않은 인간 본래의 순수성과 양심과 정의를 자연의 관조를 통해 바로잡으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며 "이 시집은 삶의 전환점을 돌아와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아름다운 삶의 모습들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우식 시인은 또 "나 시인의 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표제작인 '꽃술 한잔 미소 한잔'을 통해 우리들의 삶이 가시밭길만이 아닌 행복으로 초대되는 길이 많음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창호 시인 충남 금산 출신으로 금산중, 공주사대부고,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전문학' 수필부문 시인상(2017), 한국공무원문학협회 수필 신인상(2021)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공무원문학협회 회원, 한국시와 소리마당 자문위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충청남도 교육협력법무담당관, 예산담당관, 부여부군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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