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도식씨 유지 받들어 아내가 해마다 장학금 기탁
충북 괴산군은 괴산읍에 사는 이재옥 씨(82·여)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인재 양성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장학금을 군에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재옥 씨는 괴산에서 10년 넘게 동굴을 파서 화제를 모았던 故 신도식 씨의 아내다. 故 신 씨는 괴산읍 동부리 남산 밑에 거주하면서 지난 2004년 우연히 발견한 작은 동굴이 군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2018년까지 망치, 정, 괭이만을 사용해 100m가 넘는 굴을 파냈다.
이 굴이 ‘명산 영성동굴’, 굴에서 나오는 물이 ‘신비의 지장약수’로 이름 붙여지고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약수를 먹고 소원을 빌며 그릇에 동전을 놓자, 신 씨는 이렇게 모아진 돈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2019년 초 신 씨가 별세한 이후에도 아내 이 씨는 생전 남편 신 씨의 유지에 따라 약수를 뜨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두고 가는 금액을 틈틈히 모아 올해도 10만원의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 씨는 “생전 남편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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