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버스요금 무료화 등 대중교통 혁신 교통체계 녹색불 켠다
세종시, 버스요금 무료화 등 대중교통 혁신 교통체계 녹색불 켠다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3.04.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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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퇴근 시간대 시범실시 후 2025년 전면 무료화

광역 5개·내부 7개 노선 신설…친환경버스 92대 투입
시내버스 무료화 추진방안.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버스요금 무료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시에 따르면, 버스요금 무료화는 미국 워싱턴D.C., 보스턴 등 전 세계 96개 도시에서 이미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정책으로, 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탄소 저감, 인구 유입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종시가 시행한 연구용역에서도 무료화 실시로 기대되는 편익은 통행시간 절감, 사고비용 절감, 환경개선, 시민 교통비 지원, 건강증진, 지역경제활성화 등으로 파악됐으며, 2025년에서 2030년까지 무료화 시행 시 비용 대비 편익(B/C)이 1.68로 추정됐다.

오는 2025년부터 시행할 버스요금 무료화는 시민들이 지급한 버스요금을 지역화폐 여민전으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적용 대상은 세종시에서 승차 또는 하차한 세종시민이며, 적용 노선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도심형 수요응답형 버스인 셔클을 제외한 광역급행버스(M-Bus), 간선급행버스(BRT) 6개 노선(세종B0,B2,B4,B5 / 대전 B1 / 청주 B3), 시내버스 56개 노선(세종 25, 대전 3, 청주 13, 공주 10, 천안 4, 계룡 1), 마을버스 30개 노선 및 두루타 버스 등 전 시내버스 노선이다.

교통체계 혁신방안. 세종시 제공

다만, 사업 효과를 조기에 검증하고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전면 무료화에 앞서 단계적으로 무료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내년 중 승용차 이용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 버스요금을 무료화한다. 승차시각기준으로 첫차부터 오전 9시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시는 무료화 시범 시행을 통해 확보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차량정체 완화 효과를 토대로 2025년 전면 무료화를 실시할 방침이다. 버스요금 무료화에 따른 예산은 연간 약 253억 원으로 예상되며, 무료화에 따른 추가 예산을 포함한 대중교통 운영비는 시 예산의 3.2∼3.6% 수준이다.

이는 타 지자체의 ‘예산 대비 대중교통 운영비’가 평균 4.9%인 점을 고려할 때 시 재정으로 부담이 가능한 수치라는 판단이다.

시는 버스요금 무료화에 앞서 노선 신설과 개편 등을 통해 시민이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여건을 마련한다.

먼저, 광역통행이 많은 시 특성상 인근 도시를 신속하게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 5개를 신설한다.

M-Bus를 포함한 대전 3개 노선, 청주 1개 노선, 세종~공주 BRT 1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러한 광역노선 신설을 통해 광역 대중교통의 수요를 충족시켜 승용차 통행량을 대중교통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우선, 연내 대전과 청주 노선을 운행하고 2025년 공주 BRT 구축을 통해 광역 대중교통망을 완성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생활권의 지속적인 확대에 대응하고 주민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 노선 7개를 신설한다.

아울러 내부 노선 확충을 통해 시내버스와 BRT, 광역노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생활권별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도심 내 환승 거점을 조성해 편리한 환승 여건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노선체계를 구축한다.

동시에 기존 노선 운영을 개선해 버스가 편리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우선, 버스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운행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버스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노선 7개를 신설하는 한편, 기존 노선을 일부 조정해 굴곡도와 중복도를 개선, 효율적인 운행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또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읍‧면 지역에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인 두루타를 앞으로는 읍‧면 지역의 주요 거점을 기준으로 10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또 대중교통 활성화와 함께 증가하는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교통인프라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미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 5곳에 대한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너래·해들·KDI 등 3곳에 대해서는 우회전 차량 확대 및 연장, 좌회전 대기차로 확대를 완료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양지중과 은하수 등 나머지 2개 교차로에 대해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조속히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신호체계 개선을 위해 금년까지 신도시 내의 모든 교차로에 대해 교통량에 따른 신호체계를 최적화한다.

아울러 향후에는 실시간 및 AI 온라인 신호제어 방식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영주차장의 요금체계 개선과 함께 교통유발부담금 경감을 통한 승용차 5부제를 유도해 통행량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심 교통수단인 택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세종시는 택시 1인당 인구수가 전국 206명, 특‧광역시 151명, 대전시 167명인데 비해 무려 902명에 달해 택시 대수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만큼, 인구수에 부합하는 택시규모를 확보하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국제행사 준비를 위해 택시 증차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교통부에 이러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면허 제한 완화를 통해 택시를 증차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 교통체계 혁신방안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하고 승용차 통행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함으로써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로드맵”이라며 “노선 신설 및 개편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주민설명회 개최 등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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