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그룹 아시죠? 미스터피자라고 하면 대부분 아실 겁니다. 1990년에 1호점이 생겼으니까 30년 가까이 됐습니다. 20년 만에 피자헛, 도미노피자 이런 데 다 제치고 업계 1위까지 올라갔죠. 이때 코스닥 시장 상장까지 했고요. 원래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졌던 브랜드인데 상표권까지 사 왔습니다. 하지만 경영난에 ‘회장님’ 갑질·횡령 혐의까지 겹쳐 교도소 신세가 됐습니다. 경영권까지 내려놨어요. 이젠 상장폐지 심사 대상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사옥도 팔고 계열사 지분도 팔면서 ‘일단 넉 달만 시간을 달라’고 읍소하고 있어요. 잘나가던 회사가 ‘갑질’ 한방에 너덜거리는 ‘피자’ 신세가 됐지요. 말 그대로 오너리스크입니다.
식당에서 밥 먹고 나가다가 건물 문 잠겨 있다고 경비원 뺨 때리고, 치즈 유통하면서 동생 명의 회사를 끼워 넣고, 가맹점을 상대로 자서전을 강매하거나, 보복 출점 등 전형적인 ‘갑질’행태를 보인 말로입니다. 당분간 상장폐지는 유예됐지만, 개선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영원히 퇴출될지도 모릅니다. 인생사, 새옹지마입니다. 미디어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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