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맛까지 ‘대흥행’…원도심은 K-POP 성지로 재탄생
대전 0시 축제, 맛까지 ‘대흥행’…원도심은 K-POP 성지로 재탄생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3.08.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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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페스타·건맥페스타 등 4대 먹거리존 밤까지 불야성

누들대전 갖가지 면요리로‘면의 도시’대전 만의 매력 각인
K-POP 콘서트를 즐기는 세계 각국의 시민들. 대전시 제공
K-POP 콘서트를 즐기는 세계 각국의 시민들. 대전시 제공

대전 0시 축제는 ‘맛’으로 통했다.

축제가 열리는 중앙로 일대는 오랫동안 대전의 대표 맛을 지켜온 원도심으로, 축제 기간 내내 대전만의 맛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먹거리존에는 축제 첫날 11일에 이어 이틀째인 12일에도 재료가 동이 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대전역 하면 떠오르는 가락국수부터 지역의 대표 맛집에도 몰려든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0시 축제를 준비하면서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가 아닌, 지역 및 원도심 경제에 도움이 되고, 관광객 유입으로 도시 인프라가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실제로 이 철학은 대표적으로 대표적으로 먹거리존에 적용됐다.

먹거리존은 중앙시장의 푸드페스타를 필두로 해외음식 체험존, 건맥페스타, Young(0)스트리트로 운영 중이다.

푸드페스타는 전국 3대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대전중앙시장 상인들이 본인들만의 특색 있는 메뉴로 골목골목 수백m에 이르는 구역에 직접 부스를 차려 큰 인기를 얻었다.

해외음식 체험존은 독일(소세지), 일본(오코노미야끼·타코야끼), 우즈베키스탄(양꼬치·닭꼬치), 튀르키예(케밥·튀르키예아이스크림), 중국(깐쇼새우강정) 음식 등 색다른 맛의 매력을 뽐냈다.

건맥페스타는 건어물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대전천을 따라 먹태, 노가리 등 건어물 세트와 함께 맥주 한잔을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가지요금 없는 합리적 가격 또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돈 만 원에 맥주 무한리필’을 내건 점포도 있었는데, 바가지요금을 원천 차단해 기존 축제와는 차별된 모습이었다.

외지 이동 상인 부스 판매를 금지한 부분도 대전 0시 축제가 바가지 상혼 없는 클린축제로 치러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소제동 일대에서 개최된‘누들대전’면의 도시 대전의 상징성을 제대로 담아냈다.

누들대전 페스티벌은‘감성의 날’을 시작으로 12일 ‘꿀잼의 날’ 13일은 ‘꿀맛의 날’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고, ‘누들의 후예’를 주제로 마라비빔우동, 이탈리아 비빔국수 등 이색 면 요리도 만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 내내 바가지요금 없는 먹거리존이 운영된다. 관람객은 부담 없이 즐기고 지역 상인들은 경제 활성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축제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만큼이나 다양한 대전의 맛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대전 0시 축제를 기점으로 대전시가 명실상부 K-POP의 도시로 거듭났다.

축제 이틀 차, 한국을 넘어 세계적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K-POP의 열기는 대전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대전 원도심 중앙로는 개통 이래 사상 최대 인파로 들썩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에도 열광했지만, K-POP 댄스 공연과 거리 노래방, 월드 DJ 페스티벌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박수를 보내며 열정적인 에너지를 분출했다.

12일 대전 0시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중앙로 무대에서 메인 시간에 열린 K-POP 콘서트였다. 전날에는 가수 김의영과 김범수가 출연했다. 전날보다 3배 이상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리며 행사장 3면을 가득 메운 이날 공연에는 에이핑크, 김종국, 아이키&HOOK, 프로미스나인이 등장했다.

전국에서 몰린 K-POP 팬들은 공연 시작 12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 수도 의미가 있었지만, 유튜브 실시간 시청도 수만 명에 달했다.

네티즌들은 “대전 시민들이 이렇게 흥겨워하다니 상당히 이색적이다”, “그동안 아껴뒀던 흥이 대폭발한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K-POP 콘서트는 매일 밤 계속된다. 13일 보컬 퍼포먼스 그룹 울랄라세션에 이어 14일에는 전국 축제를 섭렵하고 있는 에일리, 15일에는 4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16일에는 트로트 여왕 장윤정, 17일에는 가요 대전부르스를 리메이크한 코요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K-POP은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에 이르는 1㎞ 일대 어디를 가나 들을 수 있다. 대전역 지하상가에서는 12일 오후 1시부터 전국 댄스 페스티벌이 진행됐는데 숨은 실력자들의 등장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전국 댄스 페스티벌은 13일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K-POP 랜덤 플레이 댄스는 유튜버 ‘퇴경아약먹자’와 함께 13일 오후 4시 중앙로 특설무대에서 진행되고, 유튜버 ‘전부노래잘함’은 16일 오후 5시 중앙로 특설무대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 0시 축제는 모든 세대가 즐기는 페스티벌”이라며 “0시 축제가 끝나도 전국에서 대전을 찾는 K-POP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POP 외에도 12일에는 시립교향악단의 특별 공연이 있었고, 13일에는 시립무용단, 14일에는 오케스트라 대전윈드, 오페라 앙상블 알칸토의 무대가 차례대로 준비 중이다.

15일에는 예선을 통과한 8곡이 경합하는 대전부르스 창작가요제, 16일에는 목원대의 시민 열린음악회와 시민교향악단의 특별공연, 17일에는 오케스트라 충청브라스의 완성도 높은 공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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