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꽃술 한잔 미소 한잔’, 두 편의 칼럼‧에세이집 등 왕성한 창작
나창호 수필가가 시집 ‘꽃술 한잔 미소 한잔’에 이어 수필집 ‘돼지고기 계십니까?’를 출간했다.
‘도루묵과 메구로의 꽁치’, ‘따끔할 겁니다’에 이어 3번째 수필집이다.
나 수필가는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마치 이웃처럼 생활하고 있지만, 제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외국인을 만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고 회고한 뒤 “‘개조심 씨 계십니까?’, ‘돼지고기 계십니까?’ 등 당시 한국말에 서툴렀던 외국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수필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활 주변에서 보고 듣고 겪고 느낀 것들을 소재로 수필을 썼다”며 “초저녁 서산마루에 걸린 눈썹 달 같이 아려하고 정겨운 어린 시절의 추억들도 있고, 노년에 들면 좋은 죽음을 맞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조금은 아린 글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물 흐르듯이 쉽게 읽히고, 읽고 나서 한 가지라도 얻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썼지만, 평가는 역시 독자들의 몫”이라며 “진주알인지, 유리알인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일이지만, 꼭 제 책이 아니더라도 책읽기 좋은 계절을 맞아 독서삼매경에 빠져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권면했다.
이 수필집은 ‘비들목재의 무서운 추억’, ‘하늘이 울고 땅이 울던 날’, ‘비 오는날 벚꽃 구경’, ‘돼지고기 계십니까?’, ‘호두강정과 기분 좋은 날’ 등 총 5부로 나누어 44편의 주옥같은 수필을 담고 있다.
나창호 수필가는 충남 금산 출신으로 금산중, 공주사대부고,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전문학’ 수필부문 시인상(2017), 한국공무원문학협회 수필 신인상(2021)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공무원문학협회 회원, 한국시와 소리마당 자문위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충청남도 교육협력법무담당관, 예산담당관, 부여부군수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칼럼‧에세이집 ‘사라지는 아름다운 소리들’과 ‘어느 포로병의 소원’, 시집 ‘꽃술 한잔 미소 한잔’ 등을 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