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확대·배차간격 단축 병행…효과 극대화 추진
대중교통 중심체계 전환·고질적인 교통체증 해소 기대
세종시가 대중교통 무료화 대신, 월 2만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세종형 월 정액권인 ‘이응패스’를 본격 도입한다.
세종 이응패스는 단순한 정액권이 아닌,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월 정액권을 뜻한다.
세종시민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일반시민은 2만 원, 청소년‧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5만 원 한도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매월 5만 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되도록 설계해 시민 입장에서는 버스를 더 많이 타면 탈수록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무제한 정기권과 달리, 세종시에 운행하는 모든 버스는 물론 대전·청주·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관외 버스도 모두 이용 가능하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 이응패스’ 도입으로 시 교통정책이 혁신적으로 개선되고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특히 개인의 경제적 유인에 기반한 월 정액권 운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수가 증가하는 한편, 대중교통 월 평균 이용금액 또한, 현재 월 1만 2000원에서 3만 원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버스이용 증가는 운수사의 운송수입 증대로 이어져 매년 운수사에 지급하는 손실보조금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전면 무료화에 비해 예산부담이 연간 200억 원 가까이 적어 지속가능성까지 확보한 합리적인 요금지원정책으로 볼 수 있디”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의 월 정액권인 세종 이응패스 도입으로 세종시가 진정한 대중교통 모범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세종시민이라면, 지역화폐는 ‘여민전’, 교통카드는 ‘세종 이응패스’를 떠올릴 수 있도록 시 고유의 대중교통 브랜드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앞으로 시의회와 협의해 예산을 편성하고, 시스템 구축을 조속히 완료해 늦어도 내년 9월부터는 시민들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