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있는데- 김선자
히잡 쓴 하현달이
창가를 엿보는 새벽
누군가 살며시 들어오더니
아기봄, 너 였구나
계절은
어찌 그렇게도 자기만의 숨결로
제 자리를 찾아 오는지
굳게 닫혔던 빗장을 열고
훈풍 한 줌 가슴에 안으니
잠자고 있던 옹이가 고개를 들고
생손앓이 하던 아련한 시간들이
들풀처럼 일어난다
석양이 지듯
기약 없이 떠나갔던
옛사랑도 이 봄 다시 올 수 있다면...
◆김선자 시인 약력
△대전 동구 (대청호) 출생 △1979년 대전일보 작품발표 △2014년 문학사랑 시부문 등단 △2018 쌍매당 이첨 문학상 수상 △대전 들꽃문학 회원 (동인지 발표) △대전대덕문학회원 (동인지 발표) △대전글벗문학회원 (동인지 발표) △선진문학 소록도시화전 출품 △(사)문학사랑협의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기획국장 △이첨·손곡 학술연구사업회 운영이사 △선진문학 포항 아트갤러리빛 시화전 外 다수 △저서 : 2016년 대청호연가 △2018 지역언론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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