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4년 만에 다시 문화체육관광부로 돌아온 김용삼(61) 신임 1차관 얘기입니다. 차관급 공직자 16명이 공개됐는데요.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종무실장으로 재직하다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집행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제 사퇴를 당하면서 30여년간 몸담은 공직을 떠났었죠. "세종시를 떠나면서 다시는 못 올 줄 알았고, 오고 싶지 않은 곳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문체부에서 근무하게 된 것에 책임과 부담으로 어깨와 마음이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죠.

그는 똑부러지는 사람입니다. 문체부가 국정농단 온상으로 지목돼 사회적 지탄을 받을 때, 그는 실상을 알리고 문화예술계와의 틈을 좁히기 위해 애쓴 인물입니다. 그는 고졸 출신으로 차관 자리까지 오른 공직사회 '고졸 신화' 주인공으로도 유명합니다. 공주사대에 합격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다가 지방직 5급(현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서 중앙부처까지 간 사람이죠. 아무튼 박수를 보냅니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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