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매음리(煤音里)는 매음(賣淫)과 무관하다
41. 매음리(煤音里)는 매음(賣淫)과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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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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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창리
울산 남창리

매음리(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세상이 교통천국으로 변했다지만 아직도 앞마을을 수㎞ 우회해서 돌아가야 하는 곳들이 많다. 이에 반해 강화군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1.2㎞ 떨어져있는 석모도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덕분에 도로를 이용해 섬으로 갈 수 있다. 육지와 가까운 선재도, 영흥도, 영종도, 삼목도, 용유도, 교동도, 대무의도와 소무의도 등도 연륙과 연도가 돼 접근성이 무척 좋아졌다. 하지만 라이더들에게 다리(교각)는 상당히 호전적인 장소다. 일반 평지를 달릴 때보다 다리를 건널 때 몸으로 받는 바람의 진폭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핸들을 꽉 잡아도 풍향에 의해 바이크가 휘청대기 일쑤다. 자칫 방심이라도 하는 날엔 추락의 위험마저 있다. 때문에 다리가 보이면 바람이 잦아질 때까지 잠시 숨을 돌리거나, 앞만 보고 쏜살같이 내달려야한다. 육중한 대형 바이크가 아니라면 50㎞ 속도 내는 것도 쉽지 않다. 이때 모래 파편도 예사롭지 않다.

일단 다리를 건너면 석모도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섬 한 바퀴를 돌아나가는 일주도로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석포부두의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아름다운 해변이 이어지고, 곧이어 넓고 한적한 들을 가로지르는 전형적인 시골길을 마주하게 된다. 그곳 끝에 있는 저수지에서 영화 <시월애>가 촬영됐다. 매음리에 있는 민머루해수욕장은 갯벌 체험으로 유명하다. 서해 3대 일몰지이기도 한 이곳은 세계적 희귀 새인 저어새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보통 매음(賣淫)이란 웃음이나 몸을 파는 행위를 말한다.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煤音里)의 경우엔 한자부터 다르다. 이 지명은 매도(煤島), 구음도(仇音島), 구음섬, 그음섬, 글음섬 등으로 불리던 섬의 행정구역을 합치는 과정에서 태동했다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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